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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문소리 인터뷰!

누군가의꿈이될 | 2014.10.01 11:55 | View 934

 

홍상수 감독. 배우 문소리는 영화 ‘자유의 언덕’으로 홍상수 감독과 네 번째 만났다. 문소리 역시 어엿한 홍상수 작품 단골이다. 보통 배우와 감독이 작품을 통해 두 번 만나기도 쉽지 않다. 아무리 촬영 기간이 짧아도 말이다. 홍상수 작품만의 뭔가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게 분명하다. 가 그리 좋은 걸까. 문소리는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그게 어떤 공부보다 좋다”며 “홍 감독님 작업이 그렇다”고 답했다.

영화제. 최근 문소리는 오랜만에 베니스를 찾았다. ‘오아시스’에 출연한 그녀에게 신인상을 안긴 바로 그 영화제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지만, “홍 감독님과 가면 오붓하고 간소하다”며 “즐길 수 있다기보다 덜 긴장하는 것 같다”고 덤덤하다. 그리고 문소리는 ‘감독’ 그리고 ‘스태프’로 부산영화제를 찾는다. 배우로 영화제를 갈 때와는 다른 기분이다.

예능. 문소리는 현재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 고정 출연 중이다. 그동안 그녀의 행보를 봤을 때, 예능에 출연해 웃고 떠드는 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물론 문소리를 둘러싼 고정관념이겠지만. 더욱이 ‘매직아이’의 현재 성적이 썩 신통치 않다. 문소리는 “그렇게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는다”며 “조금 더 적응해보자, 이런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Q. 최근 베니스영화제에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방문한 소감이 궁금하다.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터라 기억하는 관계자들이 많았을 것 같다.
문소리 : 영화제는 누구랑 가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이번에는 조금 익숙한 느낌도 있긴 하다. 가봤던 데 그대로더라. 홍 감독님과 가면 오붓하고, 소박하고, 간소하면서도 진심을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된다.

Q. 영화제를 좀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을 것 같기도 한데.
문소리 : 즐길 수 있는 나이는 아닌 것 같다. 만약 지금 처음 갔으면 아마 정신 못 차렸을 수도 있다. 영화제에 임하는 애티튜드를 알기 때문에 덜 긴장하는 거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재밌어진 것도 있다.

Q. 영화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번에 부산영화제에는 ‘배우’ 문소리가 아니라 ‘감독’ 문소리로 방문한다.
문소리 : 대학원 첫 학기에 전공과 상관없이 듣는 필수과목 수업이 있는데, 그 수업시간에 누구나 다 (단편을) 찍어야만 했다. 그래서 만든 작품이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같이 한 스태프나 배우들을 생각했을 때 상영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거에 감사하다. 쟁쟁한 감독님들 사이에 껴 있으니까 풋풋해 보이면 다행이다. (웃음)

Q. 감독인 남편의 영향도 있고 해서 혹시 장편 연출에 대한 생각이 있는 줄 알았다.
문소리 : 연출하기 싫어진다. 누구보다 더. (웃음) 그 고통을 지켜보면 연출은 할 게 못 되는 구나 싶다. 그냥 나는 영화라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거다.


사진. 구혜정


Q. 연출한 작품의 제목이 ‘여배우’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문소리 : 여배우 문소리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영화 속 이야기와) 똑같은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 영화제에서 연출 의도를 써 보내라고 해서 거기에 ‘여배우 문소리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름의 유명세와는 달리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그 두 가지가 충돌하면서 일으키는 아이러니가 있는데 그걸 통해서 여배우에게 중요한 건 뭐고, 우리가 여배우한테 바라는 건 뭔지 생각해보는 작품’이라고 썼다.

Q. 그리고 조감독으로 참여한 대학원 친구의 작품도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문소리 : 그건 진짜 소감이 남다르더라. 내 작품은 경쟁에 가는 게 부담스럽다.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게 내가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인생의 계획에는 연출로서 확고한 뜻이 있는 게 아니다. 이처럼 단편 경쟁에 진출하고, 수상하는 게 감독이 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한다. 그런 사람이 많을 텐데 그런 친구의 한 자리를 빼앗는 것 같아 불편하다. 나는 경쟁 진출이 큰 의미 없지만, 그런 친구들에겐 매우 큰 의미일 수도 있는 거니까.

Q. 심적으로는 조감독한 작품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한다는 게 더 좋은 가 보다.
문소리 : 그건 그냥 기뻐하면 되는 거니까. 감독으로 참여하는 건 걱정이 앞서기도 하고. 20대 중후반 감독님들과 GV를 안 하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일 수도 있다. 또 차려입고 가기도 뭐하고, 안 차려 입고 가기도 뭐하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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