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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최민식, 왜 쉰 듯한 음성의 이순신이었나

누군가의꿈이될 | 2014.08.12 13:37 | View 408

'명량' 최민식, 왜 쉰 듯한 음성의 이순신이었나

[OSEN=최나영 기자] '이순신' 최민식은 목소리도 달랐다.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 속 배우 최민식은 '음성 연기'로도 관객들에게 많이 회자되고 있다. 극 중 그의 목소리는 물론 신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살짝 쉰 듯 잠겨있는데, 특히 출정 전 결의에 찬 부분에서도 우렁차기보다는 보다 나즈막하고 단호하다. 이에 왜 장군 특유의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아닌지 의문을 갖는 이들도 있다.

출정 전 이순신은 "우리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정녕 싸움을 피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이냐? 육지라고 무사할 듯 싶으냐! 똑똑히 보아라. 나는 바다에서 죽고자 이곳을 불태운다. 더 이상 살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목숨에 기대지마라! 살고자 하면 필히 죽을 것이고 또한 죽고자 하면 살것이니.병법에 이르기를 한 사람이 길목을 잘 지키면 천명의 적도 떨게 할 수 있다 하였다. 바로 지금 우리가 처한 형국을 두고 하는 말 아니더냐"라며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는다.

 



대중이 여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사극 드라마, 전쟁 영화에서 보아온 클라이막스 장면인데, 목소리가 다르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고조되긴 하지만 그의 음성은 쩌렁쩌렁한 톤이 아니다. 다른 이가 연기했으면 보다 우렁찬 목소리를 낼 수도 있었을 터.

이날 촬영에서 최민식은 당시의 이순신의 감정에 대해 고민하던 중 실제로 몸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다른 날로 해당 신을 연기할까란 말도 있었다고. 하지만 최민식은 오히려 그 상태가 이순신의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 촬영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극 중 "당장 앓아누워야할 양반이 왜 저러고 있어?"라는 식의 대사와 고문으로 인한 휴우증으로 피를 토하는 몸 상태로 그려지는 이순신. 당시 온갖 고문을 다 받고, 몸이 망가져있는 이순신의 모습에 좀 더 리얼함을 부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민식은 이순신을 연기하기에 앞서 '절망감'이 컸다고 한다. 거대한 벽 앞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고, 한없이 절망스러웠다고. 절망할수록 더더욱 이순신 장군에게 집착하며, 완벽한 장군도 사람이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했다.

최민식은 인터뷰에서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를 외칠 때 그 눈빛이 분명 장수의 눈빛만은 아닐 것 같았다.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는 리더로서의, 지휘관으로서의 눈빛만은 아닐 거란 생각을 했죠. 왜 그 분인들 두렵지 않았겠나. 마음 속 흔들리는 뭔가가 있을 것 같았다. 그게 나는 궁금했다. 어떻게해서든지 장군 이면의, 군인 이면에 흔들리는 인간에 집착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민식의 이순신은 장엄함과 굳은 각오가 꼭 힘차고 우렁찬 목소리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한편 '명량'은 6일까지 731만 4355명(영진위)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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