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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무 리뷰

누군가의꿈이될 | 2014.08.18 15:38 | View 378
해무(평점-재미도:6점 작품성:6점) 9 8
2014-08-14 오후 11:02:45 3.75점(4명)

[리뷰]해무, 배우들의 연기는 굿! 연출력은 글쎄?
해무 재미도 6점 : 배우들 연기에 만족한다면 이 정도까지?
해무 작품성 6점 : 장단점이 너무 명확하다
영화 감정 폭발이 개운치 않다!



영화 ‘해무’는 봉준호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고, ‘살인의 추억’에서 함께 한 심성보가 감독으로 나서면서 개봉 전 많은 화제를 모았다. 물론 제작 과정에 대해서 약간의 루머가 나오긴 했지만 웃고 넘길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 작품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심성보 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어깨를 함께 할 수 있을지, 박유천이 영화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등이었다.

영화에서 가장 주요한 무대가 되는 곳은 어선 ‘전진호’다. 한 때 잘나가던 어선이었지만 이제는 낡아서 퇴출 대상으로 몰려 있다. 도저히 배를 잃어버릴 수 없는 선장 철주(김윤석)는 조선족 밀항을 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불려온다.

밀항을 위해서 기관장 완호(문성근), 갑판장 호영(김상호), 롤러수 경수(유승목), 선원 창욱(이희준)과 동식(박유천)이 바다로 향한다. 처음 쉽게 생각했던 일은 수많은 밀항자들이 배에 타면서 점점 위기의 순간으로 몰려가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오리지널이 있다. 바로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인 연극 ‘해무’다. 탄탄한 시나리오가 있는 만큼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가는지에 따라서 영화 완성도는 확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특히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일을 제대로 풀어내야만 하기 때문에 연출력이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연극 ‘해무’는 지난 2001년 발생했던 경악스러운 사건을 담고 있다. 바로 유명한 제7태창호 사건이 그 모티브다. 당시 국내로 밀입국을 시도한 조선족과 중국인 60명 가운데 25명이 질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선원들이 이들의 시체를 바다로 던져버리는 잔인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우선 영화 ‘해무’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완벽하게 스크린에 투영한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배의 모습이 음산하게 그려져 있다.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

여기에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연기라면 빼 놓을 수 없는 배우들이 출연한 만큼 자신의 캐릭터에 딱 들어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각 인물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표출하는 부분들은 영화의 분위기를 한 것 올려주고 있다. 후반부로 가면서 극적인 상태로 변해가는 전진호의 분위기를 한 것 잡아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 흠 잡을 관객들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문제는 과연 이 작품이 연출적으로 훌륭한가 하는 부분이다. 아쉽게도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다. 분명 배우들이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연기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보는데 지루함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작품이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면 데뷔작이라고 해도 칭찬 받을 요소가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수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만큼 관객들이 함께 즐길 요소가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아쉬움을 주고 있다.

먼저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전반부에 긴장감이 후반부에 폭발하는 과정에 있다. 기승전결 형식으로 감정이 차곡차곡 쌓여가다가 폭발해야하지만, 마치 기결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그만큼 영화에서 보여주는 폭발력이 뜬금없다고 여길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다가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감독이 이 모든 것을 제대로 담아내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영화 후반부 갈등이 폭발해서 모든 것이 지옥으로 변하는 순간은 감독의 연출력 부분이 가장 아쉽게 느껴지게 만든다. 배우들의 모든 것이 폭발해야 하는 순간인데 영화 분위기에 배우들의 연기가 질식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분명 영화 ‘해무’는 장단점이 확실한 작품이다. 영화 초반 분위기에 만족하고 모든 것이 폭발하는 후반 분위기에 만족한다면 이 작품은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초반부가 지나면서 지루해지는 부분에서 참아내지 못하고, 영화 후반부 폭발이 뜬금없다고 여기는 관객들이라면 이 작품이 줄 수 있는 감동의 한계는 명확해 보인다.

글: 제상민(무비조이 기자)
<저작권자 ⓒ 영화종합 인터넷신문 무비조이 MOVIEJO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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