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여자독백대사 미스리플리 - 미리

드라마여자독백대사 미스리플리 - 미리

 

 

그래. (희주 똑바로 보고) 내가 그랬어.

왜그랬냐구? 필요해서 그랬어. 살 라구. 살려니까 필요하드라.

 

아~ 내 졸업장? 그래..이게 너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멀쩡히 학교마칠 수 있는 애가 나 같은 애 속을 어떻게 알겠니.

 

그래! 나 동경대 안나왔어.

 

동경대는 커녕, 문 앞에도 못 가봤다구 이제 알겠어?

 

너 때문이야..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했었는데...

 

니가 그날 상한 우유만 안 먹었어두, 그래서 아프지만 않았어두 내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라구.

 

그래...내 인생이 어땠는지 넌 몰라.

 

니가 가기루 했던 그 집에 가서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아니?

 

(눈물고이고) 이불빨래만 하루 오십채였어. 상상이나 할 수 있겠니?

 

자기 키보다 큰 이불을 하루에 오십채나 빨아대야 했던 열살박이가 어땠을지...

 

갈라지고 터진 손을 미처 감추지도 못한 채 언 손을...

 

(울먹)그렇게 6년이었어. 니가 나 대신 편히 자고 공부했을 그 시간에...

 

(눈물 흐르고) 나는 손이 닳도록 빨래를 하고 무릎이 까지도록 마루를 닦아야했다구.

 

어디 그 뿐이었는 줄 알아? 주정뱅이 양아버지 놀음 빚을 갚지 못해서...

 

(말 못하고 눈물) 아니...넌 몰라. 너같은 앤 어떻게든 알 수 없을거라구.

 

그래! 뭐 어때? 그깟 졸업증명서 한 장 쯤이야~? 그거 하나면 이렇게 대접이 달라지는데.

 

별거 아니든데? 누구두 의심하지 않아~

 

(웃음) 우습지 않니?

 

(울며) 난 그대론데 그깟 졸업장 하나에 그렇게 날 다르게 본다는 게?

 

그래, 나 너무 행복해~ 나 이제 예전의 그 장미리가 아니라구.

 

(애써 웃으려 하지만 줄줄흐르는눈물)